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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상처는 왜 항상 나만

by 제이제로 누나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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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너무나 상처받고 힘든 일이 있는데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어 조금이나마 털어 내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쓰고 돈을 받으면 모으면서 정말 잘 안 쓰고 취직하고도 저에게 쓰는 것은 아끼고 아껴서 친구들이 궁상맞다고 말할 정도로 그 흔한 화장품도 샘플로 쓰고 그러면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취업한지 4년 만에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모았지만... 그때마다 항상 집에 일이 생겨  집에 쓰고

또 열심히 모으면 또 집안사람들에게 쓰고 결국 이나이 먹도로 남은 돈이 없네요

누군가는 왜 도와주노 네가 선택했으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라고 하는데요 저는 제거 열심히 10년 넘게 일하면서 모은 돈을 가족에게 쓴 걸 후회하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도 많이 힘들고 매달 쪼달리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잘 버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근데 오랜만에  사촌동생과 연락을 했는데  참... 너무나 ..아픈 말을 나에게 하더군요

저는 어릴적 할머니와 살았고 또 작은 시골이었고  그 동네에 할머니의 자식들이 다 살고 있었어요

큰고모, 작은 고모, 삼촌 요렇게 삼촌과는 같이 살았고요 고모 들은 다들 시집가서 셔 따로 사셨어요

근데 저희 할머니는 막내인 작은 고모를 너무나 좋아하셔셔 저는 어릴 적부터 고모 집에 가서 

집안일도 도와주고 고모가 자식을 4명이나 낳았는데 첫째 둘째 셋째는 거의  기저귀부터  분유 재우기 등등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도 맡아서 했어요

제가 중학교 때는 셋째가 저보고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제가 몰래 집에 가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죠

정말 아이를 키워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아이가 밤에 잠 안 자고 칭얼거리고 바닥에 앉지도 가만 잊지도 못하고 서서 밤새도록 재우는 게 너무 힘들잖아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고모들의 아이를 봐주고 키웠어요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애들이 초. 중 고, 다닐 때 사고싶은 거 먹고 싶은거 다 사주면서 내 건 아껴도 사촌동생들 거는 안 아끼고 막 다 썼어요

그게 아까운 줄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모아둔 돈이 없을 때쯤 사촌동생 들과 연락이 끊겼어요 

머 그것 까지는 이해해했어요 그럴 수 있다

근데 정말 우연히 제 인스타에 사촌동생이 디엠이 와서 자기 결혼하고 아기도 낳았다고 하길래 와 잘되었다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어요

근데 사촌동생이 하는 말이 언니는 왜 내 결혼식에 안 왔어 그리고 자기가 아기 같기가 조금 힘들었을 때 왜 그때 옆에 있어 주지 않았어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결혼한다는 연락을 못 받았고 네가 아이 힘들게 가졌다는 것도 방금 알았어..라고 그러면 너는 왜 언니한테 그동안 연락 없었니 하면서 알잖아 언니가 너희 얼마나 좋아하고 아꼈는지라고 이야기하니

사촌동생 하는 말이 어릴 때 좀 놀아 준거 그것 까지고 지금 생색내는 거야 라고 하는데 정말 순간 너무 화도 나고 속상하고 아 애들한테는 나는 그런 언니 였구나 생각이 들면서 연락하지 말고 그냥 지내자고 했어요

사실 제가 어릴때 그렇게 동생들 봐주고 사주고 놀아주고 한 거는 사촌동생들이 이쁘고 해서 해준 것과 당연히 해야 한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저의 시간 없이 그 시간을 오로지 자기들에게 썼는데..

저렇게 말을 하니..

갑자기 제가 살아온 날들이~~~~ 너무 슬프네요

모 이제 연락 안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락을 끊고 싶지 않았는데 동생들의 기억에는 나는 그냥 어릴 때 좀 자기들하고 놀아준 언니 자기 결혼식에 안 오고 힘들 때 옆에 없어준 그런 사람으로 남았네요

흠~~~ 모 시간이 지나면 이 아픔도 살아지겠지만요 잠시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남은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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