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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상식

치통 및 만성 통증

by 제이제로 누나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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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안면통증의 정의 및 분류

구강안면부는 미각, 후각, 시각 기능과 음식의 저작, 연하(삼킴), 호흡기능, 언어 및 감정 표현기능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생존에 필요한 영양소와 공기를 섭취하고, 외부 환경을 인식해서 자신을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려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이와 같이 구강안면부는 여러 가지 매우 중요한 신체적 기능과 심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서 신경의 분포가 매우 복잡하고 조밀한 부위 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구강안면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받아들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구강안면부의 이상 증상이나 통증의 원인은 신체적 요인 외에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여야 합니다.

이와 같이 구강안면부는 구조와 기능이 다양하고 신경의 분포가 조밀하고 복잡하며, 신체적 조건뿐만 아니라 심리적 조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곳에 통증이나 질병이 있을 때 나타나는 임상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해도 신체적으로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진단이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구강안면부 통증의 진단시 또 하나의 고려 사항은 구강안면부가 턱의 운동과 치아의 교합에 의한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턱은 얼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매우 역동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는 기관으로서 씹는 기능, 삼키는 기능, 발음기능, 호흡기능 등에 관여하며,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치아를 비롯하여 턱관절과 턱근육, 그리고 구강연조직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턱관절은 얼굴과 머리에 존재하는 유일한 활액관절로서 턱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회전운동, 활주운동, 측방운동이 모두 일어나고 항상 양쪽의 관절이 함께 움직이며, 턱관절 운동의 마지막 순간에 치아접촉에 의한 교합이 이루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턱관절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치아의 교합은 상하악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것을 말하는데 음식을 자르거나 부수는 작용을 합니다. 치아의 교합은 매우 단단한 조직이 서로 부딪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치아 자체와 주변조직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손상을 방지하고 음식을 효율적으로 분쇄하기 위해서 전체 치아의 배열과 형태가 턱관절의 기능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따라서 턱관절의 기능장애나 치아 교합의 부조화가 있는 경우에는 턱과 치아를 비롯하여 안면부와 두경부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강안면부에 원인불명의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턱관절과 치아 교합의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강안면통증은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와 원인에 따라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국가건강정보포털

치통

ⓒ 국가건강정보포털

치통은 치아가 아픈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치아가 아프다고 해서 항상 그 원인이 치아에 있는 것은 아니며, 치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마치 치아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치통을 치성 치통이라고 하고 치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면서 마치 치아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비치성 치통이라고 합니다. 치성 치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상아질 과민증, 치수염, 치주염, 금간 치아 등이 있으며, 비치성 치통의 원인으로 근육성 치통, 신경혈관성 치통, 심장성 치통, 삼차신경통에 의한 치통, 부비동성 치통, 심인성 치통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치통의 원인이 다양하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치통을 올바르게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상아질과민증

ⓒ 국가건강정보포털

1) 원인

치아 머리 부분의 가장 외측은 인체에서 가장 단단하고 표면이 매끈한 법랑질(사기질)로 둘러싸여 있어서 외부의 모든 자극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법랑질의 바로 밑에서 치수까지는 상아질이라는 물질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치아의 몸체를 이루고 있는 부분입니다. 상아질의 내부에는 상아세관이라는 미세한 관이 치수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속에는 신경섬유가 들어있어서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어 외부자극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면 치아가 시리거나 아픈 증상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상태를 상아질 과민증이라고 합니다.
상아질 과민증은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된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주염으로 인하여 치아의 잇몸부착부가 아래로 내려가서 치아의 뿌리가 노출되어 있는 경우나 치아의 마모나 손상에 의해서 치경부의 상아질이 노출된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2) 증상

치아가 찬물, 찬 바람, 표면 긁기 같은 외부 자극이 있을 때 시린 증상을 나타내지만 자극이 사라지면 증상이 사라져 정상 상태로 돌아옵니다. 초기에는 치아가 매우 민감하여 찬물을 제대로 마실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시리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이런 증상은 차츰 강도가 약해지고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은 노출된 상아질의 상아세관이 장기간에 걸쳐 칼슘 등에 의한 석회화로 막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증세가 심하거나 지속되면 치수염을 일으키게 되며 이로인해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한참 동안 아프거나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3) 치료

먼저 자극을 줄여 과민증이 저절로 사라지도록 합니다. 보조적으로 시린 치아용 치약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근과 치경부의 상아질이 노출된 부위를 불소 용액으로 도포하거나 레이저치료법을 통해서 시린 증상을 줄여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노출된 상아질 표면을 덮어주는 것입니다. 치주염으로 인하여 치아의 잇몸부착부가 내려간 경우는 치주치료를 통해서 잇몸부착부가 정상 위치로 회복되도록 해야 하며, 치경부가 심하게 팬 경우에는 레진(resin)과 같은 재료로 치아를 충전하여 노출된 상아질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만약 치수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치수염

1) 원인

치아의 내부에 있는 치수는 혈관 분포가 매우 많고 신경지배가 풍부한 결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아질이라는 단단한 물질에 의해서 둘러싸여 있습니다. 따라서 치수에 염증이 생기면 혈관팽창으로 인한 압력의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치수염은 주로 세균감염과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치아우식증(충치)으로 인한 치아 경조직의 파괴가 치수에 근접할 정도로 진행되어 치수가 외부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치수염이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이 밖에 치주질환이나 치아에 대한 지속적인 기계적 자극이 있는 경우에도 치수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증상

치수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심부 통증의 특징을 띠기 때문에 둔통이나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맥동성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압통이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작열통이 나타납니다. 통증의 또다른 특징은 환자가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즉, 치아가 심하게 아플 때에는 어느 치아가 아픈지 잘 모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엉뚱한 치아를 원인 치아로 잘못 표현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는 진단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ㄱ. 가역적 치수염

치아에 열자극이나 설탕물등의 삼투압 자극을 가했을 때, 혹은 치아에 기계적 자극을 가할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지만, 자극을 중지하면 통증이 즉각적으로 사라집니다. 이런 점은 상아질과민증에서 볼 수 있는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ㄴ. 비가역적 치수염

치아에 대한 자극을 중단하여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자발적인 통증이 있으면 치수염으로 인한 치수의 손상이 치수괴사로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통증의 강도가 강하고 때로는 맥동성을 띠며 밤에도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잠을 깨거나 설치기도 합니다. 통증이 치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귀, 관골, 뺨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얼굴의 중심선을 넘어 반대편까지 번지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 치아를 정확히 지적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급성 비가역적 치수염으로 인한 격심한 치통은 치수의 괴사가 빠르게 진행하면 수일 내에 저절로 없어지기도 합니다.

3) 치료

ㄱ. 가역적 치수염

치아우식 부위를 제거하고 치수를 보호(드레싱)한 후 몇 주 후 치아의 증상이 사라지면 영구적인 수복치료를 합니다.

ㄴ. 비가역적 치수염

근관치료나 발치가 필요합니다.

치주염

1) 원인

치주염이란 치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 즉 치근막과 치조골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치주염이 치경부의 치주조직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거의 통증이 없지만, 치근부나 뿌리끝 주변의 치주조직에 치주염이 있으면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치근주변에 발생하는 급성 치주염은 외상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치수염이 치아의 뿌리 끝에 있는 근단공을 통해서 치주조직으로 확산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더 흔한 경우입니다.

2) 증상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치주염은 잠행성이며 통증이 심하지 않아 많은 치주염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그러나 치근단 주변에 급성 치주염이 있으면 중등도내지 심한 통증이 오래 동안 자발적으로 생깁니다. 치아를 깨물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입을 다문 상태에서 치아가 접촉하기만 해도 통증이 악화됩니다. 또한 치아가 솟구친 느낌이 들기도 하고 타진검사에 예민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환자가 원인 치아를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치주염에서는 환자들이 원인 치아를 대개 잘 찾아냅니다. 원인 치아는 실활(신경이 죽은)상태이기 때문에 열자극이나 전기자극에 대해서 반응을 나타내지 않지만 치수가 완전한 실활 상태가 아닌 경우에는 열자극에 반응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3) 치료

근관치료를 통해서 치주조직에 대한 자극원을 제거합니다. 치아를 약간 갈아서 반대측 치아와의 접촉강도를 감소시키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염증이 심해서 열이 나거나 오한과 같은 감기기운이 있으면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농이 형성되었으면 절개와 배농을 실시합니다.

금간 치아

1) 원인

단단한 물체를 깨물거나 주먹으로 턱이 가격 당했을 때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노화로 인하여 치아가 심하게 마모되거나 탄력성이 감소되었을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치아에 금이 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금이 법랑질에만 국한 된 경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치수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치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증상

환자들은 대개 날카로운 통증을 호소하는데 치아를 깨물 때 나타나고 치아에 힘을 빼면 금방 통증이 멈춥니다. 이런 점은 치주염에서 볼 수 있는 통증의 특징과 유사하지만, 통증의 발생이 치아에 가해지는 전단력이 치수조직을 자극한 결과로 야기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따금씩 치아에 깨무는 힘을 가할 때보다도 힘을 뺄 때 통증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반동성 통증”이라고 하며, 금간 상아질면이 서로 마찰되면서 상아세관 용액의 운동을 초래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치료

수직으로 파절된 치아는 대개 발치를 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금간 치아에 접착성 수복제를 붙여서 파절선의 추가적 진행을 막고, 치아를 결찰하기 위해서 전피개 금관으로 치아를 씌우는 방법이 있지만 치료성공율은 높지 않습니다.

근육성 치통

1) 원인

근육에 근막통이 있는 경우에 해당 부위에 압통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부위로부터 떨어져 있는 부위에서도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연관통이라고 합니다. 교근과 측두근과 같은 저작근에 근막통이 있으면 연관통으로서 치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것을 근육성 치통이라고 합니다.

2) 증상

통증은 비교적 일정하고 둔하거나 쑤시는 양상을 띠지만 맥동성은 아닙니다. 치아에 어떤 자극을 가해도 통증에는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원인되는 근육의 발통점을 촉진할 때 통증이 증가되며, 원인 근육의 발통점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면 통증이 경감됩니다.

3) 치료

치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치아에 대해서는 어떠한 치료도 필요하지 않으며 원인 근육의 근막통을 치료하면 치통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신경혈관성 치통

1) 원인

편두통과 같은 신경혈관성 두통이 있을 때 나타나는 치통을 말합니다.

2) 증상

자발적이고 변동성이며 맥동성의 통증이 주로 상악 견치와 소구치 부위에서 느껴집니다. 통증은 대개 대단히 심하게 나타나지만 통증과 통증 사이에는 전혀 통증이 없는 완전한 완화기가 있습니다. 통증의 발생이 날, 주, 월 별로 같은 시간대에 나타나는 시간적 특성을 띠기도 하며 통증이 인접 치아나 마주보는 치아, 혹은 전체 얼굴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3) 치료

치아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치아에 대해서는 치료가 불필요하며 수파트립탄과 같은 편두통 치료제를 투여하면 치통이 사라집니다.

심장성 치통

1) 원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의 순환장애가 있을 때 주로 흉골 하방에서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지만 때로는 좌측 팔과 목, 혹은 턱이나 치아에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개 흉통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지만, 때로는 치통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아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서 치아의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증상

턱이나 치아에서 깊게 번지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지며 때로는 맥동성을 띠기도 합니다. 육체적으로 움직이거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증가하고 가슴과 앞 목 혹은 어깨의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면 이러한 치통이 감소됩니다.

3) 치료

심장성 치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심장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하도록 합니다.

삼차신경통에 의한 치통

1) 원인

삼차신경통은 삼차신경의 발작성 흥분에 의해서 나타나는 통증인데, 주로 얼굴의 한쪽에서 전기가 통하는 듯이 격심하고 날카로운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세수, 잇솔질, 식사 등을 하기 위해서 얼굴이나 입에 손을 대거나 움직일 때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은 주로 얼굴에서 발생하지만 때로는 잇몸이나 치아의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2) 증상

예리하고 격심한 치통이 갑자기 자발적으로 나타나는데, 통증은 대개 한쪽 편 치아에서만 나타나고 잠깐 동안 지속됩니다. 통증이 한 번 지나간 후에는 다음 통증이 생길 때까지 전혀 통증이 없습니다.

3) 치료

삼차신경통으로 인한 치통이 있을 때 치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기 때문에 치아에 대해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치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바마제핀과 같은 삼차신경통 치료제를 투여하면 치통이 완화됩니다.

부비동성 치통

1) 원인

코의 부비동염이나 비염이 있을 때 상악 치아에 연관통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것을 부비동성 치통이라고 합니다.

2) 증상

치아를 두드리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머리를 아래로 숙일 때 혹은 발꿈치로 쿵쿵거리며 걸을 때 치통이 더 증가합니다. 양 눈 사이에서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며, 얼굴에서 부비동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증가합니다.

3) 치료

부비동염이나 비염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인성 치통

1) 원인

가끔은 환자들 중에 구강안면통증의 어떠한 범주에도 해당되지 않는 아주 애매모호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신체화 통증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의심해보아야 하는데, 신체화 통증장애는 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어떤 정신적 혹은 심리적 문제 때문에 치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2) 증상

통증이 여러 치아 혹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때로는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는 양상을 띠기도 하며, 통증의 발생 양상이 일정한 형태를 보이지 않고 일반적인 생리적 패턴을 따르지 않습니다. 통증이 생길만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치과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치통은 만성적이고 환자는 만성 통증행동을 나타내며 약물투여에 대해서도 이상하거나 예기치 못한 반응을 보입니다.

3) 치료

신체화 통증장애는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과의사는 불필요한 치과 치료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구강안면부의 만성 통증

구강안면부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는 턱관절염, 턱관절내장증, 저작근장애 등을 포함하는 턱관절기능장애, 구강작열감증후군, 삼차신경통, 긴장성 두통, 신경병변성 통증, 포진후신경통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턱관절기능장애는 다른 장에서 별도로 다루어지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밖의 것만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1) 정의 및 원인

혀, 입술, 구강점막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증상을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 혹은 설통(glossodynia)이라고 합니다. 전체 성인의 약 1-3%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모르고 있지만, 몇 가지 국소적 요인과 전신적 요인이 이러한 증상의 발생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소적 요인으로는 치아의 마찰에 의한 구강점막조직의 물리적 자극, 캔디다증, 편평태선, 지도설 등이 있으며, 전신적 요인으로는 당뇨병, 영양결핍(철, 엽산, 비타민B12, 비타민 B6, 아연), 구강건조증, 항고혈압제, 심리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여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증상을 나타내는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 증상

구강작열감증후군에서 보이는 통증은 작열감(화끈거림)이나 따가운 통증의 형태로 나타나고, 주로 혀의 전방부와 측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입술을 비롯한 입천장과 잇몸, 그리고 구강인두 등을 포함하여 구강 내 모든 점막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강내 작열감은 지속적이고 자발적이지만 매운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과 같이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을 때 더 심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음식 섭취에 큰 불편을 겪으며, 환자들 중에는 구강건조감이나 미각 변화와 같은 감각이상을 같이 나타내기도 합니다.

통증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큰 고통을 느낄 정도로 매우 심한 통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통증이 하루 종일 비슷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침 기상 시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환자는 밤에 구강점막의 작열감이 심해서 수면을 이루기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구강검사에서 특이한 소견을 보이지 않습니다.

3) 치료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원인이 다양하고 때로는 원인불명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은데 우선 의심할 만한 원인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당뇨병이나 영양장애가 있으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고, 캔디다증이 의심되면 항진균제를 투여해야 하며, 침이 적게 나오는 경우에는 인공타액을 사용하거나 침분비촉진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확인할 수 있는 국소적 요인과 전신적 요인이 모두 없으면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신경병변성 통증으로 간주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 클로나제팜, 데시프라민, 가바펜틴과 같은 약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 중에는 불안이나 우울, 특히 암공포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환자에게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이 악성 질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서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삼차신경통

1) 정의 및 원인

삼차신경은 제5뇌신경이라고도 하는데, 뇌에서 직접 나오는 12개의 뇌신경 중 하나로 얼굴과 입의 일반감각을 담당하는 지각기능과 저작근에 대한 운동기능을 가집니다. 삼차신경이라는 이름은 이 신경이 3개의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 것에서 유래하는데, 가장 위에 있는 제1분지는 안신경이라고 하며 안와로부터 안구, 상안검, 결막, 누선, 전두부, 눈의 주위이나 코의 피부, 비강점막 등에 분포합니다. 중간에 있는 제2분지인 상악신경은 하안검, 윗입술의 피부, 비강후벽, 구개, 상악잇몸, 상악치아 등에 분포하고, 아래에 있는 제3분지인 하악신경은 아래 입술과 아래턱, 저작근, 혀신경 등에 분포합니다. 삼차신경통이란 삼차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서 작열성 및 전격성 격통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 통증은 주로 얼굴의 어느 한쪽에서만 나타나고 삼차신경의 3개의 가지 중에 한 곳 혹은 두 곳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삼차신경통은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여자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삼차신경통은 혈관에 의한 삼차신경의 압박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 소뇌교각부 종양, 뇌경색, 동정맥 기형 등이나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이차적으로 삼차신경통 증상이 발생하므로 감별진단을 위하여 뇌자기공명영상 촬영이 요구됩니다.

ⓒ 국가건강정보포털

2) 증상

삼차신경통의 특징은 얼굴을 만지거나, 면도, 대화, 잇솔질 등과 같은 자극이 있을 때 갑자기 전기쇼크처럼 격심하게 발작성으로 발생하는 짧고 찌르는 듯한 통증입니다. 통증발작의 지속시간은 수 초 정도이나 때로는 발작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서 통증이 더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삼차신경통의 진단기준은

갑작스러운 안면부 편측의 순간적인 심한 전기 쇼크와 같은 통증이 하나 이상의 삼차신경지배 영역으로 발생하고,
세수, 면도, 대화, 양치질, 흡연, 식사 등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자극에 의하여 통증이 유발되거나 자발통을 보이며,
통증 발작 및 종료가 갑작스럽고,
다양한 기간의 무통기간을 갖는 경우입니다.

삼차신경통이 발생하는 삼차신경 가지에 따른 분포를 보면 상악신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하악신경 혹은 상악신경과 하악신경에서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안신경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뭅니다.

3) 치료

삼차신경통의 치료 방법은 경구 약물의 투여, 경피적 신경블록술 및 뇌감압술 등의 수술적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차적 치료는 항경련제의 투여인데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약물은 카바마제핀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밖에 바크로펜, 페니토인, 가바펜틴, 토피라메이트 등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용량의 카바마제핀은 백혈구 감소증, 부종, 알레르기, 저나트륨혈증,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카바마제핀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서 부작용의 발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경구 약물의 복용으로 삼차신경통의 통증 조절이 어렵거나 약물의 부작용으로 지속적인 투여가 불가능한 경우는 뇌감압술을 포함한 수술적 방법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긴장성 두통

ⓒ 국가건강정보포털

1) 정의 및 임상 증상

긴장성 두통은 두통 중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서 머리가 조여들거나 무겁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대개 머리의 양쪽에서 통증을 느끼며 오전보다는 오후에 더 심해지고 통증의 강도는 일정하지 않지만 극심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긴장성 두통이 잘 생기는 부위는 전두부, 측두부, 후두부이지만 위치가 변동성을 띠는 경우가 많고 머리 전체에 띠를 두른 것같이 조여드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긴장성 두통은 우발적으로 발생하며 평균 지속시간은 12시간 정도이지만 30분에서 72시간의 범위를 보일만큼 편차가 큽니다.

2) 원인

긴장성 두통이 두통의 형태 중 가장 흔한 유형이지만 이것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까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근육의 긴장 때문에 이러한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서 이 두통을 근수축성 두통 혹은 근긴장성 두통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나 근래에 근육의 압통과 근전도의 상승이 긴장성 두통과 항상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근전도의 상승이 긴장성 두통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통증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되어 근육의 통증이 긴장성 두통의 유발에 어떤 역할을 한다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긴장성 두통의 원인을 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견해입니다.

최근에는 뇌의 변연계 활성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 즉 정서적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이 긴장성 두통의 유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 치료

긴장성 두통의 치료는 환자교육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환자에게 두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게 하고, 특히 만성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이도록 하며, 정서적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스트레스원을 회피하게 하거나 행동요법 등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조절하도록 합니다. 또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나 삼환성 항우울제 등이 긴장성 두통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신경병변성 통증

1) 정의 및 원인

신경손상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통증을 신경병변성 통증이라고 합니다. 구강안면 부위에서 발생하는 신경손상의 주된 원인은 수술에 의한 제3대구치의 발거, 하악신경 전달마취, 임플란트 수술, 치아 신경치료 등의 치과 치료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의원성 외상에 의한 것이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방사선치료, 골절, 혹은 악성 종양의 전이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2) 증상

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이상이 있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들면 감각신경의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감각상실, 감각둔화, 통각둔화 등과 같이 감각이 둔화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각이상, 이상감각, 통증 등과 같이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민감해지는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악신경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을 문진해보면 ‘입술이나 혀가 마취된 것 같다’, ‘감각이 없다’, ‘맛을 못 느낀다’와 같은 감각둔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저리다’, ‘찌릿찌릿하다’, ‘화끈거린다’, ‘따끔따끔하다’, ‘콕콕 쑤신다’, ‘이상한 맛이 난다’ 등과 같은 감각과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신경병변성 통증은 지속적이거나 발작성의 통증뿐만 아니라 불쾌한 감각이 함께 나타나고, 또한 일반적인 염증성 통증과는 달리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에는 거의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매우 지치거나 고통스러워합니다.

3) 치료

신경조직의 손상은 회복이 느리고 때로는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게 되기 때문에 가능한 신경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일단 신경손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병변성 통증의 치료제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는 항우울제와 항경련제이지만 아직까지 완치에 이르는 약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경병변성 통증은 발생기전이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계열의 약제를 복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일 수가 있으나 약제의 장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하면서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포진후 신경통

1) 정의 및 원인

수두포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대상포진이 사라진 후에도 계속 지속되는 신경통을 포진후 신경통이라고 하며, 면역기능이 떨어진 고령의 환자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대상포진을 앓았던 환자에서 바이러스가 배근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그 신경 분포부위에서 통증이 유발되므로 늑간신경과 삼차신경의 제1분지인 안신경에서 대상포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포진후 신경통도 역시 같은 부위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2) 증상

피부에서 쑤시고 저리고 화끈거리며 칼로 에는 듯한 통증과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을 가지며 기계적 자극이나 접촉으로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치료

삼환항우울제, 항경련제, 단순 진통제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난치성인 경우가 많아 급성기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약물치료를 조기에 시행하여 포진후 신경통의 발생을 가능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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