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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상식

췌장염 / 췌장암

by 제이제로 누나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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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과 만성 췌장염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 췌장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상복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대체로 췌장의 기능이나 구조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담석증과 음주이다. 이에 반해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 췌장 염증으로 인해 소화효소의 분비가 안되고 당 조절이 안되며 췌관에 불규칙한 확장과 손상이 영구적으로 발생하여 회복되지 않는다. 대부분 만성적 음주 환자에게 발생한다.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담낭 안에 있던 담석의 조각이나 작은 크기의 담석이 총담관 끝부위에 걸리게 되면 일시적으로 담즙이나 췌액의 배출이 안돼 췌장 내의 압력이 증가해 발생한다. 이 때 대부분 돌이 저절로 소장으로 빠져 나가면서 증상이 호전되나, 일부는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관 끝을 막아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내시경을 통해 빨리 제거해야 한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면 췌석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췌관을 폐색시켜 만성 췌장염을 일으킨다. 만성 췌장염 환자는 절대로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췌장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심한 복통인데, 명치 아래쪽의 상복부에서 심하게 나타나며 등이나 옆구리로도 통증이 전파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복통이 나타나며, 누우면 심해지고 등을 구부리거나 앉으면 완화된다. 대부분의 급성 췌장염 환자는 이 복통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하고,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야만 호전된다. 일부는 췌장염이 심해져 쇼크 상태에 빠지는데 이 경우 생명이 아주 위태로워질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장 운동이 떨어지고 가스가 배 전반에 차는 장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

췌장의 염증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컴퓨터 단층촬영(CT)을 많이 하는데, 특히 심한 췌장염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심한 췌장염의 경우 췌장 조직이 썩을 수가 있는데 이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급성 췌장염의 중요한 원인인 담석질환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일반적인 혈액검사로 아밀라제와 리파제 라는 소화효소 수치 검사를 많이 한다. 이 수치는 췌장염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수치이지 염증의 정도와는 무관하다. 이 수치가 정상보다 높더라도 환자가 통증이 없고 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식사를 하도록 하나, 반대로 수치가 정상이라도 통증이 있거나 장 마비 증상이 있으면 금식을 더 하도록 하고 있다.

췌장염의 치료

췌장염의 일반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동안 금식을 시키고, 이에 따라 부족한 영양과 수액을 주사제로 공급하며 환자가 불편해 하는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다. 금식을 함으로써 음식물 섭취에 맞춰서 소화효소를 분비해야만 하는 췌장이 쉴 수 있게 돼 염증을 가라 앉히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금식으로 허기져 음식물을 섭취해 중증의 췌장염으로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특히 주의를 요한다.

금식 후의 식사 원칙은 부드러운 음료와 미음부터 시작해서 통증이 없으면 죽이나 밥을 먹으며, 반찬은 고탄수화물 저지방식으로 한다. 식사 시도를 하는 중에도 통증이 있으면 무리해서 식사하지 말고 좀 더 금식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만성 췌장염 환자는 이미 췌장의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능이 망가져서 회복이 안되므로, 철저히 식이요법을 하고 식사와 같이 소화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 음주가 원인이므로 철저하게 금주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치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규택 소화기내과

[네이버 지식백과] 췌장염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

췌장암

[ pancreatic cancer ]

요약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덩이)입니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 암이 생긴 선암()입니다.

췌장의 종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양성인 낭성종양(, 낭종)으로 장액성과 점액성 낭성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 고형 가()유두상 종양, 림프 상피성 낭종 및 낭종성 기형종 같은 간엽성() 종양이 이에 속하고, 악성 종양으로는 외분비 종양인 췌관 선암종과 선방세포 암종 외에 신경내분비 종양도 있습니다. 낭성 종양 가운데도 악성이 있으며, 당초엔 양성이던 것이 악성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종류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가 가능한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 prognosis, 병의 상태가 앞으로 어떨지에 대한 전망, 혹은 병 치료 후의 경과)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합니다. 그 중 가장 흔한 낭성종양(), 이른바 물혹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은 악성 아닌 양성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이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다가 이후 악성으로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낭성종양에는 장액성(漿)과 점액성() 낭성종양,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 고형 가()유두상 종양, 그리고 림프 상피성() 낭종과 낭종성 기형종(, teratoma) 같은 종양이 포함됩니다. 악성 종양으로는 췌장 외분비종양인 췌관선암종, 선방세포암종, 그리고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습니다.

· 췌장 낭성 종양
췌장 종양의 약 1%을 차지하는 췌장 낭성 종양은 최근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고, 있다고 해도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병으로 방사선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습니다. 참고로, 생물학이나 의학에서 ‘특이적(specific)’이라는 말은 어떤 작용이나 반응이 특정한 대상이나 조건에서만 선택적으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비특이적 증상(non-specific symptom)이란 특정 질환의 증상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을 말합니다.

- 장액성 낭성종양(serous cystadenoma)
여성에게 많이 발견되고,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 점액성 낭성종양(mucinous cystic neoplasm)
여성에게 흔하며 췌장의 꼬리 부분에 많이 생깁니다. 악성화의 경향이 있으므로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췌관내 유두상 점액종양(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 IPMN)
양성부터 악성까지 다양한 소견을 보이고, 악성인 경우에도 일반적인 췌관 선암종보다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 고형 가()유두상 종양(solid pseudopapillary tumor)
췌장 낭성종양의 5% 이내이며, 대부분 젊은 여성에게 생깁니다. 악성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 악성 췌장 종양
-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가장 흔한 유형의 악성 종양으로, 췌장 종양의 85~90%가량을 차지합니다. 60~80대 남자에게 잘 발생하며, 일부는 담도()나 십이지장의 폐색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선방세포암종(acinar cell carcinoma)
췌장 외분비 종양의 1~2% 이내로 드문 종양이며, 중 노년의 남자에게 많이 생깁니다.

-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
발생 빈도가 인구 10만 명당 1명 이하인 아주 드문 종류로, 대부분은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는 비기능성 종양입니다.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능성 신경내분비 종양일 경우, 그 호르몬의 종류에 따라 인슐린종(), 가스트린종, 글루카곤종 등으로 나눕니다. 가스트린(gastrin)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입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좀 차이가 나고, 수술 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십이지장 유두부()에서 발생하는 유두부암, 또는 담도암이 췌장암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십이지장 유두부는 담관과 췌관이 십이지장으로 열리는 부분입니다.

발생부위

· 췌장의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
췌장(, pancreas)은 길이 약 15cm의 가늘고 긴 장기입니다. 위()의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샘창자)과 연결되고 비장() 즉 지라와 인접해 있습니다. 췌장은 머리, 몸통, 꼬리의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십이지장과 가까운 부분이 머리(두부)이고 중간이 몸통(체부), 가장 가느다란 부분이 꼬리(미부)입니다. 머리 부분과 몸통 사이를 목(neck)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췌장의 선방() 세포에서 분비하는 췌액()이 그것입니다(선방 세포란 췌액을 생산하는 세포입니다). 췌장액 췌액은 췌장 안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가는 관들을 통해 췌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주췌관(main pancreatic duct)에 모입니다. 주체관은 췌장의 머리 부분으로 들어오는 총담관(, 간에서 나간 총간관과 담낭에서 나간 담낭관이 합쳐진, 담즙을 운반하는 관)과 만나 십이지장으로 열리는데, 췌액은 이 경로를 따라 십이지장에 들어가 소화를 돕게 됩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하루 1~2 리터 정도의 췌액이 분비됩니다.

· 췌장의 기능
췌장에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함께 호르몬을 혈관 내로 방출하는 내분비 기능도 있습니다. 외분비()란 땀이나 젖, 소화액 같은 분비물을 도관()을 통해 신체 표면이나 위장관 속으로 배출하는 작용이고, 내분비는 몸 안에서 생성한 호르몬이나 생물학적 활성 물질을 도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몸 속이나 핏속으로 보내는 작용입니다.

췌장 세포의 약 95%는 외분비(췌액 분비)에 관여합니다. 췌액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과 함께 소장의 첫 부분인 십이지장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섭취한 영양분 중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에 관여합니다(담즙은 췌액과 달리 소화효소가 없지만, 주성분의 하나인 담즙산이 지방질을 유화()하여 소화를 돕습니다). 따라서 췌장에 병이 생기면 소화효소의 배출이 감소해서 음식물 속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 못하므로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체중이 줄어듭니다.

한편, 내분비와 관련된 췌장 세포들은 작은 무리를 지어 마치 섬처럼 무수히 산재해 있어서 췌장섬 또는 랑게르한스섬(islets of Langerhans, 발견자 이름을 딴 것)이라고 불리는데, 췌장 전체에 이러한 섬이 100만 개를 훨씬 넘게 존재합니다. 여기서는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을 혈액 속으로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고 글루카곤은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이 둘은 당뇨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우리 몸이 음식물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의 소비와 저장에 도움을 줍니다.

 

일반적증상

· 개요
췌장암의 증상 중 많은 부분은 다른 췌장 질환이나 소화기계 장애에서도 나타나는 비특이적인 것들입니다. 복통, 체중 감소와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는 환자의 40~70%에게서 췌장암이 발견됩니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에게 복통과 체중 감소가 오고, 췌두부암(췌장 머리에 생긴 암) 환자들은 거의가 황달 증상을 보입니다. 췌장암의 60~70%는 머리 부분에 발생하며, 인접한 총담관의 폐쇄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의 암은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복부 통증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입니다. 약 90%에서 나타나지만, 초기의 증상이 애매해서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명치(흉골 아래 한가운데에 오목하게 들어간 곳)의 통증이 가장 흔하나, 좌우상하 복부 어느 곳에든 올 수 있습니다.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흔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데, 이처럼 요통이 왔을 때는 병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나 등에까지 심한 통증이 옵니다.

복부의 통증은 췌장 주위로 암이 침윤()했다는 신호일 때가 많아서, 통증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 오는 환자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침윤(infiltration)이란 암세포가 인접한 조직에 파고드는 것을 말합니다.

· 황달
황달() 또한 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췌두부암의 약 80%에서 나타납니다. 종양 때문에 총담관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막혀서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그에 따라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할 경우에 발생합니다. 빌리루빈은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체내 대사 과정에서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생기는 것으로, 담즙 색소의 주성분입니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이 되는데, 황달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소변 색의 이상을 먼저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따르며, 피부와 눈의 흰자위 등이 누렇게 됩니다.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에 종양이 생겼을 때는 5~6% 정도에서만 황달이 발생하지만, 암세포가 이미 췌장 전체에 퍼지고 간이나 림프절로 전이되었을 정도로 병이 진전된 상태일 때가 많습니다.

황달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황달과 함께 열이 나면 막힌 담도에 염증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이때 막힌 부분을 신속히 뚫어 주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담도를 개통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환자에게 고통을 덜 주고 생리적인 경로로 담즙을 내보내는 내시경 시술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 체중 감소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췌장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상적인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이 줄어듭니다. 원인은 암 때문에 췌액 분비가 적어지는 데 따른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감소, 또는 췌장암의 간 전이나 원격 전이 등 여러 가지입니다.

· 소화 장애
상부 위장관 검사나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막연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대변의 양상이 바뀌어, 물 위에 뜨는 옅은 색의 기름지고 양이 많은 변을 보게 됩니다. 암세포가 위장으로 퍼졌을 경우에는 식후에 불쾌한 통증, 구역질, 구토가 옵니다.

· 당뇨
암이 생기면 전에 없던 당뇨가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하며, 췌장염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위험요인 부분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종양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이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의 발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그 밖의 증상
대변의 상태 외에 배변 습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변비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심, 구토, 쇠약감, 식욕부진 등 비특이적인(즉, 반드시 암을 시사하는 것은 아닌)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환자의 5% 이하에서는 위장관 출혈,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같은 정신장애,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은 몸의 표면 가까이에 있는 정맥에 염증이 생기고 혈전이 수반되는 병증입니다.

진단방법

· 개요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는 췌장의 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있다 해도 다른 소화기계 장애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난 뒤에 암을 발견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의 임상적 증상이 위나 간에 질환이 있는 경우와 비슷하므로 이들과 감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췌장암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사용하는 검사들로는 혈액검사와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복강경검사와 조직검사 등이 있습니다.

· 혈액 검사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에 이상이 보이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몇몇 항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황달이 있으면 빌리루빈 수치가 올라가고 알칼리 포스파타아제(alkaline phosphatase), 감마-글루타밀트랜스펩티다아제(gamma-glutamyl transpeptidase) 같은 효소들의 수치가 함께 상승합니다. 또한 종양이 췌관을 막으면 2차적으로 췌장염이 생기므로 아밀라아제(amylase) 효소의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달은 담도 결석, 담도 협착, 담도암 등 담관 폐쇄를 일으키는 다른 질환이 있거나 간에 질병이 있을 때에도 나타나기 때문에, 황달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한편,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혈액검사에서 알칼리 포스파타아제나 트랜스아미나아제(transaminase, 아미노기 전달효소)의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영양 결핍 때문에 알부민(albumin, 단백질의 일종)이나 콜레스테롤(cholesterol)의 수치가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종양표지자(tumor marker)란 종양 세포에 의해 특이하게 만들어져서 암의 진단이나 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췌장암과 관련하여 가장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carbohydrate antigen)19-9인데, 특이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췌장암 외에 담도를 포함한 소화기계의 다른 암들에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고, 악성 종양이 없는 담관염과 담도 폐색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암 초기에는 흔히 정상으로 나오므로 조기 진단에는 활용할 수 없지만, 췌장암의 예후 판정과 치료 후 추적 검사에 지표로 쓸 수 있습니다.

·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의 초음파검사(ultrasonography)는 환자에게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왔을 때 담석증과 감별하기 위해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췌장 종양이나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되는 데다 췌장이 위 뒤쪽, 뱃속 깊은 곳에 있어서 관찰하기가 힘들고, 환자의 비만도와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조영제란 MRI CT 등 방사선 검사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각 조직의 엑스선 흡수 차이를 인위적으로 크게 만들어 주는 물질입니다).

복부 초음파검사로 췌장에서 혹이 보이거나 주변 림프절이 커져 있는 것이 관찰되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췌장 자체에서는 혹이 뚜렷이 관찰되지 않더라도 췌관이나 담관이 막혀 있음을 의미하는 소견, 즉 관이 비정상적으로 굵어진 것이 보이는 경우에는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췌장암은 진단이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흔히 CT라고 약칭하는 전산화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은 초음파검사보다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 병의 진행 단계) 측정에 더 유용합니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해서 1cm 정도의 종양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병기 결정에 꼭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 중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엔 CT를 먼저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다중검출 나선형 전산화단층촬영(multidetector helical computed tomography, 또는 spiral computed tomography)은 췌장암의 진단율을 현저히 높였습니다. 영상 획득 시간이 짧아서 한 번 호흡을 참는 사이에 인체를 얇은 단면으로 수없이 잘라 관찰할 수 있고, 병변을 더 잘 보기 위해서 촬영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 췌장 부위의 선명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에도 정확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췌장암 진단을 위해 초음파검사 대신에 이 나선형 CT를 1차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 자기공명영상(MRI)
CT 결과가 애매할 경우에는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이 진단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장을 형성하는 핵()자기공명 촬영 장치에 인체를 넣고 고주파를 발생시키면 몸 속의 수소 원자핵들이 공명하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하고 컴퓨터 영상으로 재구성하여 병변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췌관이나 담관의 관찰에 매우 효과적이며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은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거쳐 십이지장까지 삽입하여 담관과 췌관의 협착이나 폐쇄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고 해당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검사입니다. 정확도가 높고, 담즙배액술 같은 치료를 동시에 할 수도 있습니다. 담즙배액술이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는 담즙을 체외로 빼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황달 치료 방법으로 내시경적 담즙배액술이 필요할 때 주로 쓰이고, CT 결과가 애매하거나 십이지장 유두부(췌관과 담관이 합류하는 곳) 등을 관찰해야 할 때, 또는 췌액의 채취나 췌관 내 생검과 세포진검사가 요구될 때 선택적으로 실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위 내시경검사보다 힘들고 간혹 심각한 합병증도 올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주관해야 합니다.

예방법

아직은 확립된 췌장암 예방 수칙이 없으므로 일상생활에서 위험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담배는 췌장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1.7배이상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암뿐 아니라 모든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 고칼로리 식이를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쪽으로 식생활을 개선하십시오. 단백질도 식물성의 것을 많이 섭취하십시오.

•당뇨가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 당뇨 환자는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직업상 췌장암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물질들에 노출되는 사람들, 즉 각종 용매제, 휘발유와 그 관련 물질, 살충제(DDT)와 베타나프틸아민(β-naphthylamine), 벤지딘(benzidine) 등 석탄이나 타르 관련 작업자, 금속 제조나 알루미늄 제분 종사자, 기계를 수리하거나 자르거나 깎는 작업을 하면서 관련 유체()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은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수칙을 엄수하여 이러한 물질에의 노출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합니다.

•췌장암의 일부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입니다.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기검진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해주는 혈액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사람, 당뇨나 만성 췌장염 환자, 흡연자 등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초음파내시경검사(EUS)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와 CA19-9
췌장암이 생겼을 경우, 암세포에서 생성하는 CA(carbohydrate antigen)19-9라는 물질(당지질)이 혈액검사에서 검출될 수 있습니다. 종양 세포에서 특이하게 만들어져서 암의 진단이나 경과 관찰에 지표가 되는 이런 물질을 종양표지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CA19-9가 계속 검출된다면 암은 이미 초기 단계가 아닌 것이므로, 이 검사법은 암의 증상이 없고 췌장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조기 검진용으로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다른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 항원(carcinoembryonic antigen, CEA)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 유전자검사
췌장암의 약 10%는 유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ACS)에서는 유전자검사에 대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췌장암 [pancreatic cancer]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

 오늘은 생존률이 낮은 췌장암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여러분들도 항상 유의하시여 예방하시면서 건강한 생활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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